강유원 선생님의 강의와 글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항상 감사 드립니다.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조금씩 읽고 또 다섯 단락으로 요약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는데요.
제가 제대로 요약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부족해서 올리기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서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올바르게 하고 있는 것인지 첨삭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요약한 내용은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쓴 <마르크스의 사상> 중에서
2장 "마르크스 이전의 사회주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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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질서를 유지하던 사상체계는 과학이 발전하면서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1789년과 1848년 사이에 일어난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은 봉건시대를 종결시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근대사회주의는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봉건질서를 지탱하는 사상체계는 당연히 지배층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신에게 절대적 권위와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또한 모든 사물은 각자의 위치가 있고 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역할을 갖고 있다는 사상을 통해 각 계급의 위치에 정당성을 부여하였다. 과학의 발전은 이러한 사상체계의 기반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물체가 운동을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발견은 물체에 내재된 신의 계획, 목적 등을 배제시켰다. 과학은 사회를 연구하는 데에도 적용되어 인간의 열정, 욕구, 기호가 사회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되었다. 그리고 인간욕구를 충족시키는 정도가 사회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다. 결국 신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적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상체계의 충돌과 함께 사회적, 정치적 변화도 일어났다. 1789년에서 1848년 사이에 있었던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은 봉건사회의 구조를 바꾸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은 유럽 전역에 걸쳐 진행되었다. 거대한 공장이 들어서며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였다. 도시에는 ‘프롤레타리아트’라고 불리는 산업노동계급이 모였다. 이들의 등장으로 봉건체제의 기본구조는 깨어졌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1789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명은 새로운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다름없었다. 봉건제도의 소외계층이 국가를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 혁명은 봉건체제를 무너뜨리고 공화국 체제를 태동시켰다.
이 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근대 사회주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초기의 움직임은 프랑스 혁명에 대한 태도를 기준으로 해서 공상적 사회주의, 혁명적 공산주의로 분류된다.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꿈꾸는 새로운 사회로의 변동을 위해 이상촌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혁명적 공산주의는 조직적인 무장봉기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이들은 기존의 국가체제를 무력으로 전복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수립하고자 했다. 두 부류 사이에는 사회변동을 위한 구체적 행동방침의 차이가 존재했다. 하지만 산업노동계급을 “변동의 주체가 아니라 변혁의 대상”으로 간주한다는 공통점을 공유하기도 하였다.
과학의 발전은 봉건질서의 사상적 기반에 대항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봉건사회의 지배계층은’ 종교재판’을 통해 지배 이데올로기를 지키려고 하였지만,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에 의해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새로운 사회를 갈망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시작된 근대 사회주의는 오늘날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