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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은 어떻게 읽어내면 되나요?

(10 posts)
  • Started 7 months ago by survey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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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rveyor
    Member

    한 인터뷰에서 "세습독재에 기반한 북한사회의 체재는 하도 기괴해 어떻게 보면 저것이 과연 마르크스주의와 무슨 인연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나는 북한의 세습독재야 말로 마르크스주의의 가장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직접인용이 아니라 제 기억에 따라 적었습니다.)는 식의 말을 듣고 황장엽에 대한 흥미가 생겨 그의 책을 읽어볼까 하고 검색을 해보니 막상 리뷰가 적어 정보를 많이 얻지 못했습니다.

    그의 정치적인 행보역시, 출판사도 시대정신이고 뉴라이트쪽에서 옹호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지만원이 비판하는 글도 검색이 되고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한 정치적인 평가와 상관없이, 그의 이론, 철학, 사상을 어떤 관점에서 읽어내야 하는지, 그가 하는 말 혹은 그에 대한 말들을 어떤 관점에서 읽어내야 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간단히 말해, 그가 쓴 책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변증법과 변증법적 전략전술>, <맑스주의와 인간중심철학>등 중 하나를 우선 읽어보려 하는데 어떻게 읽어내면 되나요?

    Posted 2010-02-09 11:32:51 #
  2. 강유원
    Member

    예전에 북한 전문가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그 책들 별다른 것 없다고 합니다. 읽는 방법을 궁리할 것도 없는 잡설들이라는 거죠. 그의 '이론'들 거의 야사 수준입니다. 굳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 가셔서 "주체사상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심심할 때 훑어보시면 될 듯합니다.
    http://www.rfchosun.org/board/view.php?id=bbs_sagun&no=80

    주체사상에 관해서는 황장엽의 책보다는 서대숙 교수의 책 <<김일성과 김정일>>(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50854 )을 읽는게 낫습니다. 물론 가장 빠른 방법은 주변의 주사들을 찾아보면 되겠습니다만.

    Posted 2010-02-10 00:44:25 #
  3. surveyor
    Member

    네. 감사합니다. 북한을 정치적으로가 아니라 이론적으로 분석하는 건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의 말에 흥미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주체사상'이라는 거에 관심있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아마 황장엽의 이론이 결국 '주체사상'이고 그는 그것이 변질되어 지금의 북한이 이상해졌다고 주장하는건가 보지요?

    그런데 어쨌든 궁금한건 '북한의 세습독재는 마르크스주의의 가장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난 것'이라는 그의 말은 합당한 것인지요? 그러니까, 황장엽의 말과 상관없이 북한의 세습독재를 마르크스주의의 폐해로 읽어내는 것이 '이론적'으로 타당한 면이 있나요?

    Posted 2010-02-10 04:04:11 #
  4. marishin
    Member

    실제로 황장엽씨가 주체사상 다 만들었을 겁니다. 본인은 그것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크더라구요. 주체사상을 통해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자신이 완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대단한 사상이 김정일에게 무시당한다고 느끼는 분입니다. (또 그러니 남한의 진보적인 사람들도 우습게 봅니다. 조금 과장하면, 자신이 완성한 사상으로 지도받는 대상들이라는 태도죠.) 4-5시간 옆에서 지켜보고 하는 말을 들은 경험입니다만, 그는 사회주의자라기보다는 딱 깐깐한 조선시대 선비로 보였습니다. 오래전 일이라, 그 이후 남한에서 수모를 당하면서 또 많이 바뀌었겠지만요. (남한이 자신을 대단한 학자로 대접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내려왔더라구요. 이렇게 보면 그분의 말년은 꽤 불행합니다.)

    Posted 2010-02-10 09:09:46 #
  5. 강유원
    Member

    저도 marishin 님 말씀대로 "황장엽씨가 주체사상 다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주체사상이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완성이라 주장한다는 말도 들은 적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오'라고 정리했습니다. 사실 마르크스주의의 폐해를 따지자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만 굳이 북한의 세습독재까지 검토해볼 필요까지 느끼지 않았습니다.

    Posted 2010-02-11 00:19:00 #
  6. surveyor
    Member

    그렇담 마르크스주의의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는' 폐해를 알 수 있는 책을 추천 부탁드립니다.

    Posted 2010-02-11 04:34:53 #
  7. 강유원
    Member

    surveyor/ 아래 링크에서 pdf파일을 다운받아 훑어보시면 몇 권 나옵니다.
    http://allestelle.net/?p=713

    그리고 오해를 하신 듯하여 첨언하자면 북한의 세습독재는 마르크스주의의 폐해와 별 관계가 없습니다. 세습독재는 그냥 그들의 야망에서 나온거겠지요.

    Posted 2010-02-11 04:45:55 #
  8. surveyor
    Member

    네. 알겠습니다.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Posted 2010-02-11 05:02:52 #
  9. surveyor/ 제가 추천하는 책들이 "마르크스주의의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는' 폐해를 알 수 있는 책"에 합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저도 유사한 주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터라 몇 권 꼽아봅니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 2>>[8937415143], <<소비에트 마르크스주의: 비판적 분석>>[8972974242], <<휴머니즘과 폭력>>[8932015406]. 그리고 스탈린체제 비판의 함의를 담은 조지 오웰의 명작들(<<동물농장>>[9788937460050], <<1984>>[8937460777])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나아가 케네스 로취의 영화 <<랜드 앤 프리덤>>과 워렌 비티의 영화<<레즈>>도 사회주의의 곤경, 당파성의 곤경을 잘 드러내는 작품인 듯 싶습니다. 뭐든 마찬가지겠지만, 폐해를 제대로 알려면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와 맥락에 대한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꼼꼼한 이해가 먼저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Posted 2010-02-11 20:43:16 #
  10. surveyor
    Member

    bam/ 오웰의 작품들이 전체주의 비판이라는 건 알았지만 스탈린체제에 대한 비판인지는 몰랐네요. 최근에 <<브라질>>을 다시 보고 <<1984>>를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맥락에서 읽어볼 수 있겠군요. 추천해주신 책들 리스트에 올려놓고 공부가 진행되는 대로 하나씩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2010-02-12 06:5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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