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교육 연수를 마쳤습니다. 급하게 진행된 연수라고 합니다. 교육과학 기술부는 올해부터 "교사관찰추천"제도로 바꾼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시험을 봐서 영재를 뽑았는데 이제는 교사가 '추천'을 하는 제도로 바꾼다고 하네요.
그러나 교사가 추천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이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한결 같이 불만족 스럽습니다. 교사가 대개 불만을 가질때는 '업무'량이 증폭하기에 그렇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재를 추천하기 위해 일상적인 수업시간에 영재를 추천하는 체크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안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즉 공교육 수업이 이제는 한반에 약 3명정도(10퍼센트)되는 아이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것. 즉, 공교육이 특수한 영재에 맞추어 진행된다는 것이죠. 연수를 주관하는 교수님은 "앞으로는 5퍼센트정도는 제대로 교육시키고, 95퍼센트는 즐겁고 쉬운 것을 경험하게"할것 같다고 합니다. 무서운 이야긴데요.
부적응 교사인 저는 차출되어(억지로 끌려온) 연수에 참여했습니다. 주로 연수시간에 책을 보았는데 공교롭게도 "아웃라이어"였습니다. 양키의 자기개발서, 혹은 돈독에 오른 놈들이 언급하는 책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만, 의외로 여기에 담긴 "The Gifted"는 그 의미가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연수와는 완전히 반대 의미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몰래몰래 읽는 글읽기의 재미와 숙박연수(?)중, 산책하면서 듣는 강유원샘의 강의는 꿀맛입니다. "재능있는 놈만 뽑"아 그 체제를 정당화하는(강유원샘이 말씀하셨던대로) 이 공교육체제가 더 확고하게 '재능'과 '돈질'을 정당화하려나 봅니다.
이 글은 연수원에서 몰래 쓰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