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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펭글러와 나치즘

(4 posts)
  • Started 6 months ago by realsea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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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alsearcher
    Member

    로버트 팩스턴의 <파시즘>에 보면 나치즘의 부흥의 한 요인으로 '19세기 후반의 쇠락(데카당스)에 대한 두려움'을 꼽으면서 오스발트 슈팽글러의 <서구의 몰락>을 언급고 있습니다.

    영화 <철십자 훈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가 나옵니다. 2차대전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품고 있는 독일군 스타이너 하사가 "우리는 결코 서구문명의 수호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강의중에 선생님께서 전쟁의 원인을 한가지로 정리할수는 없지만 어떤 학자들은 '두려움'을 근본적인 이유로 꼽기도 한다라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납니다.

    서구문명의 쇠락에 대한 두려움과 이에 대해 독일이 수호자를 자처한 것이 2차대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면, 그런 슈팽글러적인 인식이 오히려 전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슈팽글러적인 인식을 나치즘, 그리고 2차대전과 연결지을수 있는건가요?

    Posted 2010-03-09 18:25:56 #
  2. 강유원
    Member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나타나는 두려움은 스파르타가 아테나이에 대해 가진 두려움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테나이가 강대해져서 자신들을 제압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대상이 있었으니 데카당스와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파시즘 시기에 등장하는 두려움은 우선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불안 또는 사회혁명에 대한 지배계급의 그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주의적인 환원을 무릅쓰고 말해본다면 나치스의 지도자들에게는 '능동적 허무주의'가 발견됩니다. 이 말은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광적으로 움직여간 그들의 모습을 집약하는 듯합니다.

    Posted 2010-03-10 00:33:06 #
  3. realsearcher
    Member

    네. 답변 감사합니다. 슈팽글러의 책이 저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나치스의 허무주의에 결합, 혹은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 것이로군요

    Posted 2010-03-10 02:18:45 #
  4. Jet
    Member

    능동적 허무주의는 일종의 정신질환 같은 것인가요?

    Posted 2010-03-10 06: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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