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팩스턴의 <파시즘>에 보면 나치즘의 부흥의 한 요인으로 '19세기 후반의 쇠락(데카당스)에 대한 두려움'을 꼽으면서 오스발트 슈팽글러의 <서구의 몰락>을 언급고 있습니다.
영화 <철십자 훈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가 나옵니다. 2차대전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품고 있는 독일군 스타이너 하사가 "우리는 결코 서구문명의 수호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강의중에 선생님께서 전쟁의 원인을 한가지로 정리할수는 없지만 어떤 학자들은 '두려움'을 근본적인 이유로 꼽기도 한다라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납니다.
서구문명의 쇠락에 대한 두려움과 이에 대해 독일이 수호자를 자처한 것이 2차대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면, 그런 슈팽글러적인 인식이 오히려 전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슈팽글러적인 인식을 나치즘, 그리고 2차대전과 연결지을수 있는건가요?